해외 여행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스페인풍 해안 마을

seein88 2025. 4. 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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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낭만과 카리브의 열정이 만나는 곳

남미의 보석이라 불리는 콜롬비아의 해안 도시, 카르타헤나 데 인디아스(Cartagena de Indias). 카리브 해를 따라 펼쳐진 이 도시에는 16세기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여행하는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 노란색, 파란색, 붉은색으로 알록달록 물든 건물들, 천천히 움직이는 마차, 그리고 거리마다 퍼지는 살사 음악의 리듬은 이곳만의 정취를 가득 담고 있다.

카르타헤나는 그저 ‘예쁜 도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스페인 정복자들의 유산과 노예 무역의 아픈 역사, 독립을 향한 열망, 그리고 지금은 문화와 예술, 여행자들의 감성이 공존하는 다층적인 도시다. 이제부터, 카르타헤나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여행 포인트와 함께 3박 4일의 일정을 추천해본다.


카르타헤나의 주요 관광 명소

1. 성벽 도시(Walled City, Ciudad Amurallada)

카르타헤나의 상징적인 명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방어 성벽으로 둘러싸인 고풍스러운 구시가지다. 도시의 골목마다 형형색색의 목조 발코니가 달린 집들과 꽃으로 장식된 창문, 정성껏 복원된 성당과 광장들이 이어진다. 걷기만 해도 마치 16세기 유럽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꿀팁: 저녁 무렵, 성벽 위를 따라 걸으며 석양을 감상해보자. 카리브 해 위로 붉게 물드는 노을과 성벽의 고풍스러움이 어우러진다.

2. 산 펠리페 성채(Castillo de San Felipe de Barajas)

1547년에 지어진 이 요새는 남미에서 가장 강력한 스페인 요새 중 하나로 꼽힌다. 외부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지어졌으며, 그 복잡한 구조와 지하 터널은 지금도 여행자들을 매료시킨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도시 전경 또한 압권이다.

입장료: 약 25,000 COP (약 8달러)
운영 시간: 매일 8:00~18:00

3. 헤툴리아 광장(Plaza de la Aduana)

카르타헤나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으로, 스페인 총독이 머물렀던 건물이 있는 곳. 낮에는 관광객들로 붐비지만, 밤에는 야외 공연이나 거리 예술가들의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어 현지 분위기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4. 게츨레 마을(Getsemaní)

성벽 도시 남쪽에 위치한 예술가들의 마을로, 벽화와 스트리트 아트가 가득한 이곳은 젊은 감성과 자유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거리 곳곳에 숨겨진 루프탑 바, 아기자기한 카페, 예술공방은 감성 여행자들에게 인기 만점.

추천 포인트: 저녁 시간에 거리에서 펼쳐지는 살사 공연과 라이브 음악은 필수 체험!

5. 로사리오 제도(Islas del Rosario)

카르타헤나에서 약 1시간 거리의 카리브 해 섬들로 이루어진 군도로, 에메랄드빛 바다와 산호초가 매혹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스노클링, 해양 액티비티, 고급 리조트에서의 데이 투어까지 다양한 형태의 여행이 가능하다.

추천 투어: 로사리오 제도 당일 투어 (왕복 보트 + 점심 포함 약 180,000 COP)


여행 일정표 (3박 4일 기준)

날짜일정주요 장소입장료/교통식사 추천

 

1일차 도착 후 시내 탐방 성벽 도시 산책, 헤툴리아 광장 택시 또는 도보 La Cevicheria (세비체 전문)
2일차 역사 탐방 산 펠리페 성채, 인퀴지션 박물관 성채 25,000 COP Alma Restaurant
(고급 콜롬비아 요리)
3일차 예술과 해양 게츨레 거리 투어, 로사리오 제도 투어 투어 180,000 COP 해산물 플래터
4일차 마무리 산책 및 기념품 쇼핑 성벽 도시 내 시장, 지역 카페 도보 Café del Mar (뷰맛집 카페)

카르타헤나 여행의 핵심 포인트 정리

  • 역사와 낭만이 공존하는 성벽 도시: 마차가 지나가는 골목과 세월이 담긴 건물들이 만드는 이국적인 분위기
  • 예술적 감각이 살아있는 게츨레 거리: 컬러풀한 벽화와 자유로운 거리 공연이 인상적
  • 카리브 해의 청명함: 로사리오 제도의 푸른 바다에서 즐기는 스노클링과 일광욕
  • 고급스러운 식사 공간: 식민지 시대 분위기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현지 미식 체험
  • 로맨틱한 일몰 명소: 성벽 위 카페 ‘Café del Mar’에서 즐기는 해질녘 풍경

결론: 삶에 스며드는 여유, 그리고 감성

카르타헤나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이 도시는 방문자에게 시간을 느리게 걷게 만들고,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 오감을 일깨우는 여행을 선사한다. 과거와 현재, 역사와 낭만, 열정과 예술이 공존하는 이곳에서의 며칠은 분명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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